열정은 쓰레기다
개발자에 관심 가지고 늦은 시작을 응원해 줄 수 있는 유튜브 막 찾아보다가 eo 라는 채널에서 현직 리드 개발자 분들 4명과 진행했던 5부작이었는지 6부작이었는지 콘텐츠 보면서 향로님이 중간에 말씀하셨던 책!
30대가 되고 나서 생각이 바뀐 것 중에 하나는, 책은 어떤 식으로든 사람을 바꾼다. 자의식을 해체시킨다. 기존의 관념을 흔든다.
그리고 그렇게 책에 의해 격렬히 흔들려지는 반응을, 나는 꽤나 즐기는 편이다.
비평적으로 읽는 부분도 있기도 하지만, 지금은 책을 읽을 때 책 내용 및 저자의 생각에 대한 수용과 비평이 7:3으로 이뤄지는 것 같다.
일단 받아들여보고 같은 분야 다른 책을 읽다보면 또 다른 수용과 비평의 과정을 통해 어느 정도 균형이 맞춰지는 듯하다.
무튼 열정은 쓰레기다 읽으면서 메모해 둔 내용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 본다.
1. 실패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실패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 볼거리를 제공한다.
나는 실패를 불러들였고, 실패에서 살아남았고, 실패를 평가했다.
원인이 뭐든 나는 실패가 결과가 아닌 본보기로 생각해 왔다. 세계를 이런 방식으로 보는 것은 당신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실패는 우리가 다른 일에 써먹을 수 있는 자원이다.
대부분의 시간이 엄청난 실수로 채워지고 있을 때조차 성공은 다가올 수 있다.
하지만 뭔가 쓸 만한 곳을 만들려고 될 때까지 파고든다는 거시 얼마나 어려운지는 분명히 알게 됐다.
실패는 싫다. 성공이 아니니까. 좋은 것만 있어야 한다는 강박 때문인 것 같다.
모난 것도 나의 모습이고 내 인생에서 내 모습 중에서도 내조차 싫어하는 부분이 있는 것인데, 그런 하자를 가진 내가 하는 일 또한 하자가 있을 수밖에 없는데, 완벽하기만 바라고, 완벽하지 못한 모습에 실망하는 건, 나 스스로에게 너무 가혹하지 않은가 생각이 든다.
그런데, 지금의 나는 성공하는 중이니까, 실패를 실패라고 바로 폐기처분시키지 말고, 내 삶 곳곳에 덕지덕지 묻어있는 실패를 이용해야 한다.
이와는 별개의 이야기이지만, 성공 또한 어느 한 지점과 순간으로 정의 내려 버리지 말고, 성공 또한 습관 · 일상처럼 반복되어야 한다. (이내용도 책 어디에 나왔던 거 같은데 ㅎㅎㅎ)
2. 그래서 그 실패를 활용하기 위해, 우리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열정이 아니라 에너지가 필요하다. 한순간 타오르고 꺼지는 성냥불이 아니라, 꾸준히 연소를 위한 재료들이 공급되고 꾸준히 탈 수 있는 에너지가, 시스템이 필요하다.
필요한 것은 열정이 아니라 에너지다.
시스템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익숙한 것을 보다 새롭고 유용한 관점으로 볼 줄 안다.
시스템은 장기적으로 행복해질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정기적으로 하는 행위다.
목표는 ‘달성하면 끝나는’ 것이고, 시스템은 차근차근 해나가면 더 좋은 위치에 도달할 수 있다는 합리적인 예상 아래 정기적으로 하는 일이다. 시스템에는 데드라인이 없다.
시스템은 분명 열정보다 우위에 있다.
(10배의 법칙 에서의 내용과도 관련 있는 내용인데,)
3. 시도의 표본수를 올려서, 불쑥 나타난 기회에 반응할 수 있는 준비된 상태에 이르게 된다. (보통이라고 생각하는 수준의 10배의 실행을 투입한다면)
신기가 있지 않은 한 타이밍을 지대로 맞추기란 어려우므로, 운 좋은 타이밍을 잡기 전까지는 이런저런 시도를 계속할 수밖에 없다.
그에게 일자리란 필요할 때만 구하는 것이 아니었다. 더 나은 일자리를 구하는 것은 지속적으로 하여 하는 일이었다. 그는 언제나 계속해서 더 좋은 조건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기회와 더 좋은 조건은 준비된 자에게만 주어지니 말이다
다만 시기가 왔을 때 이미 준비된 상태여야 한다는 것을 확신하고 있을 뿐이었다.
성공은 좋은 시스템을 골라 운이 따라올 때까지 노력한 결과다.
4. 확언, 시각화가 여기서도 언급된다. (생각하라 그리고 부자가 되어라, 부의 확신, 시크릿, 시작의 기술 10배의 법칙 등)
그리고 다음과 같은 말을 노트에 하루에 15번씩 썼다. “나, 스콧 애덤스는 유명한 만화가가 될 것이다.”
마음가짐은 우리가 성공과 행복을 추구하려고 행하는 모든 일들에 영향을 미친다.
지금 행복한 생각을 충분히 할 수 없는 인생을 살고 있다면, 미래에 일어날 근사한 일들을 꿈꾸도록 하라.
현실성 없다고 상상하기를 멈추지 마라. 오히려 상상력으로 충만한 사고의 틀로 미래를 떠올려보라. 활력이 생길 것이다. 상상력은 마음가짐의 인터페이스다. 상상만으로 더 많은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
꿈꾸는 거대 프로젝트를 목표라고 생각하지 마라. 에너지와 계약 조건, 그리고 기술을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시스템의 일부로 파악하라.
성공으로 나아가는 위대한 전략은 뭔가를, 그게 어떤 것이더라도 잘하게 되는 것이다. 뭔가를 잘한다는 기분이 스스로를 고취시켜 새로운 승리로 나아가게 한다. 성공이 버릇이 되면 크나큰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는 이유다.
당신이 상상하고 느끼는 것이 바로 당신의 현실이다. 당신이 현명하게 환상을 길들인다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나는 긍정의 한마디를 시도하는 것이 집중력을 발휘하고 낙천주의와 에너지를 끌어올리며 무의식적으로 이미 인지하고 있었던 재능을 꽃피우도록 도와주는 시스템이라고 말하겠다.
5. One Thing(원씽(원띵도 아니고..)-인생을 위해 집중해야 하는 한 가지, 나머지들의 가치를 압도하는 한 가지) 또한 필요하다.
세상은 최상의 당신을 필요로 한다. 그러니 언제나 최상의 당신을 유지하도록 이기적으로 행동하라.
이기적인 사람이 되라는 말은 소시오패스가 되라는 말이 아니다. 그저 장기적인 관점을 가지라는 것이다.
당신이 이기적인 목적을 추구하고 이를 잘 해낸다면 어느 날 당신은 바깥으로 눈을 돌리게 될 것이다.
최상의 결과를 내기 위해서는 제한된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법을 알아야 한다.
우선순위가 여러 개일 때, 나는 하나의 척도에 집중한다. 그 척도는 바로 에너지다. 개인적인 에너지를 최대화하는 방식을 선택할 때 다른 우선순위들을 관리하기 쉬워진다.
나는 개인적인 에너지란 그 무엇보다도 당신을 정신적으로나 물리적으로나 긍정적으로 고양시키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그래서 나는 차선책으로 일찍 자고 새벽 4시에 일어나 나만의 작업을 했다. 그리고 그중 하나가 <딜버트>의 밑거름이 됐다. (미라클모닝)
구체적인 목표가 있고 모든 일을 혼자서 달성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최적화는 최상의 전략일 수 있다
다른 사람과 소통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단순화가 좋다.
단순화는 일반적으로 세상을 시스템의 맥락으로 파악하는 사람들을 위한 전략이다. 대개 가장 좋은 시스템은 단순한 시스템이다.
단순화는 개인적인 에너지를 자유로이 불러내 필요한 일에 집중하게 해 준다.
가족들과 온종일 시간을 보내는 대신 일과 시간에는 일해서 그들을 먹여 살리는 게 낫다.
6. 기술(speciality)에 대해
모든 기술에 완벽하게 통달할 필요는 없다. 반드시 특출 나지 않아도 된다. 그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만큼 ‘적당한’ 정도로만 익혀도 시장 가치를 높일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하나 이상의 기술을 익혀야 한다는 사실이다.
적당히 잘함 + 적당히 잘함 > 탁월함
새 기술을 익힐 때마다 성공 가능성이 두 배로 높아진다는 말에 대해 꼬치꼬치 따지지 않고 받아들인다면, 뇌을 속임으로써 보다 능동적으로 성공을 추구할 수 있을 것이다.
기술과 관련해서는 종종 양이 질을 압도한다.(코딩, 영어, 소프트스킬..)
반복반복반복으로 떄려넣자. 절대적인 시간도 필요하지만, 흩뿌려지면 의미 없다. 돌판에 새기자.
7. 건강에 대하여
마음가짐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 에너지를 끌어올리고 싶다면 운동과 식사, 그리고 수면을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한다.
행복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건강하고 유연한 스케줄대로 생활하며 근사한 미래를 상상할 때 느끼는 감정이다.
하지만 나는 나쁜 기분이 드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스케줄, 상상, 잠, 다이어트, 운동 중 하나에 문제가 있어서라고 생각한다.
균형 잡힌 식사를 하라.
운동하라.
충분한 수면 시간을 가져라.
(믿지 않더라도) 근사한 미래를 상상하라.
스케줄을 유연하게 관리하라.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운동이나 취미를 가져라.
(이미 성공했다면) 다른 사람들을 도와라.
일상의 규칙을 만들어 불필요한 결정을 할 필요가 없게 만들어라.
다이어트든 운동이든 실행에 요구되는 의지력의 양을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과학이 분명한 답을 주지 못하는 부분은 개인적인 관찰과 규칙인식으로 보완할 수 있다.
음식을 제외한 삶의 다른 부분들을 즐기려면 먼저 잘 먹어야 하고, 나쁜 음식의 유혹에 맞서려면 음식을 제외한 삶의 다른 부분들을 즐겨야 한다.
건강 상태를 좋게 유지할 때 더 쉽게 성공할 수 있다. 건강하지 못한 상태라면 성공한다 하더라도 성공을 즐길 수는 없을 것이다.
이처럼 나의 시스템은 정신적 상태와 신체적 상태를 관리하여 적절함 에너지로 더 많은 일들을 할 수 있도록 한다.
자기 계발서인데, 상당히 다양한 내용을 다룬다. 일을 대하는 태도에서 시작해서(제목 또한 열정은 쓰레기다라고 얘기할 정도이니) 시간 관리, 건강, 처음 보는 사람과 있을 때 좋은 대화 주제와 태도 등
그중 확언, 시각화에 대해 관심 가지고 이 책 저책 보는 중이었는데, 이 책에 전혀 예상치 못한 내용이었다. 반갑기도 했지만, 확언 · 긍정의 말 등에 대해 얘기하는 거의 '기본서' 급들의 책들을 읽는 와중에 접한 내용이어서 그런지 되려 이 책에서는 그 묵직한 내용들이 가볍다고 느껴졌다.
그래도 제목자체는 매우 성공적으로 지은 것 같다. 통념을 뒤흔드는 문구였으니.
열정은 쓰레기다. 그러니까